'책을 읽고서/★★★★☆' + 9




어렵게만 느껴지던 '헤지펀드'라는 이름


특히나 한국에선 론스타를 비롯해 엘리엇 등등 자본유출 등의 이슈로 안좋은 이미지로 많이 알려져있습니다



문득 이들에 대해 궁금해져 검색하다 알게된 책 입니다.



500여 페이지로 짧은 분량은 아니지만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네요




헤지펀드의 역사와 그들의 투자방식, 위기대처능력들을 엿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영원할 것 같던 투자전략과 수익이 시장에 의해 어떻게 망가져가는지도 말이죠



보면서 감탄하게 되는 것은


역시나 내로라하는 헤지펀드 매니저들의 투자감각입니다



추세를 추종할때에도, 반전하는 시점을 맞추는 것도, 혹은 새로운 투자기회를 발견하는 모습도


모두 대담하고 날카롭기 그지 없습니다



저는 트레이딩보단 가치분석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만, 


이 책을 읽다보니 새삼 트레이더들의 능력에 감탄하고 또 언젠가 그런 투자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입니다




이 책의 좋은 점 중 하나는 유명한 금융위기들 사이에서 헤지펀드가 어떻게 대처하고 무너졌는지 다룬다는 것입니다


닷컴버블, 리먼브라더스의 파산, LTCM의 파산 등등



그들의 투자를 그대로 따라할 순 없겠으나 


시대를 풍미했던 대가들이 어떤 논리와 투자철학을 가졌는지 어깨 너머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책이라고 하겠습니다




다만 투자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분이 읽기엔 조금 까다로울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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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네이버 포스트에서 본 글을 통해 알게된 책입니다.



한국의 유명한 과학자 및 과학철학자 분들의 토론을 모아둔 책인데 



주제별로 나뉘어서 짧게짧게 읽기도 좋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ㅎㅎ



토론자분들 께서 굉장히 까다로울 수 있는 주제들을 


저 같은 평범한 독자도 그 사고를 따라갈 수 있도록 잘 말씀해주셔서 금새 읽어버렸네요.




인식이라는 부분에서 다양한 관점들을 이야기 해주시는데 그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평소 생각지 못한 방식으로 생각을 전개해 나가는게 즐겁다고 할까요?



특히 과학에서 말하는 법칙이 세상의 실재를 말하는가, 인간이 발명한 것인가에 대한 주제가 재미있었습니다.


단 한번도 의구심을 가져본 적이 없는 주제인지라.. 



어떤 법칙이 알고보니 틀렸다더라라는 거야 세상 살다보면 겪는 일이지만


예를 들면 대개 인정받는 여러 법칙들도 결국 잘 형성된 조건 아래에서 성립한다는 것..


이 조건에서 벗어났을 때의 현상이 예외 케이스인가?


아니면 우리가 설정해둔 조건이 자연에서 볼 수 없는 특수한 상황인가?



이런 물음들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비단 과학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널리 믿는 사실들..


법칙 혹은 정설로 굳어진 것들이 과연 정해진 법칙인가


아니면 우리가 보기좋게 잘 재단해둔 일종의 레퍼런스 포인트인가



결론은 없지만 여하간 생각의 즐거움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는 책인것 같습니다.


더불어 훌륭한 토론을 방청하는 방청객의 즐거움도요 ㅎㅎ ; 





그리고 과학철학이라는 분야에도 새삼 관심이 가네요.


토마스 쿤의 '과학 혁명의 구조'를 읽긴 읽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반도 제대로 이해를 못했던거 같습니다.


이 책을 읽다보니 시간이 나면 다시 한 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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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베타를 읽고 .. 



퀀트,,정량분석에 관한 책은 처음 읽어봤는데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개인적으로 관심 있는 분야기도 하구요.



다만 투자 입문자, 통계와 관련된 학습이 전무하신 분께는 비추천입니다. 


가급적 쉽게 설명하신 책인것 같지만 그래도 쉽게 읽히지 않을 공산이 큽니다.




but, 전통 투자에서 퀀트에 막 관심이 생기신 분이라면 읽어봄직한 책입니다. 

(혹은 통계학도)




투자 세계에서 널리 알려진 리스크 팩터들을 실제 데이터와 함께 설명해주고


이 팩터가 왜 알파 리턴을 끌어 내는지에 대해 잘 알려주는 책입니다.


뭐 가치, 성장 등 파마-프렌치에서 나오는 팩터를 포함해서 기타 등등..


거기에 자료가 많이 첨부된 점이 굉장히 맘에 들더군요.

(차트, 도표 etc)



부록마다 좀 더 상세한 설명이 덧붙여진 것도 좋구요.

(경영과학 배웠던게 가물가물한데...책에 쌍대문제가 나와서..교과서를 다시 펴봐야겠습니다 ㅜㅜ)




퀀트의 매력중 하나라면 역시 시각화인 것 같습니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기대되는 실현 수익을 직접 보여준다는게 참 직관적이라는 점.


또 합리적인 투자자가 꼭 지녀야할 투자 논리와 피드백을 기본적으로 내재한다는 특징 등


굳이 퀀트투자를 안한다 해도 읽으면 도움이 될 책입니다.




사실 좀 더 실전적인, 예제와 함께 직접 해보는 퀀트?? 이런 종류의 책인줄 알고 샀지만.. 


그런 종류는 아니라서 조금 아쉽네요. 머 그렇다고 산게 후되되는건 아니구요 ㅎ 


양질의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마침 동기부여도 해줬구요.



CFA 3차 공부가 어느정도 마무리 되면 


통계학과 이제야 시작한 파이썬을 꾸준히 공부할 계획이므로..

(아마 책에서 구현한 걸 직접 해보려면 시간을 좀 투자해야겠지만...ㅜㅜ)


이번 겨울부턴 퀀트 및 알고리즘 트레이딩과 관련해서 공부를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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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2010395


부제 그대로 경제가 왜 천장과 바닥을 오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책입니다.


군터 뒤크는 이를 인간의 심리적 반응을 중심으로설명하죠.




이를 쉽게 설명하기 위해 '돼지사이클'을 예로 들죠.


축산농가가 돼지가격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의미하는 내용이죠.


뭐 자세한 내용은 네이버에 쳐도 나오니까 ...



결론은 인간의 '국면적 본능'(저자가 사용하는 단어)때문에 이 모든 경기의 순환이 발생한다고 말 합니다.


국면적 본능이란 인간의 제한적인 합리적 사고를 말합니다.


저자는, 인간이란 경제학이 말하는 것처럼 계산적이고 합리적인 경제행위를 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뭐 사실이 그렇죠.)


다만 매 상황에서 국면적 본능에 따라 행동한다고 말 하는 것이죠.




즉, 단기적으로 모두가 자신에게 가장 큰 인센티브를 주는 행동을 선택함으로써 불황과 호황이 강화된다는 것이죠.


이는 생산 or 물류관리에서 말하는 채찍 효과(whip effect)와 일맥상통하는 의미입니다.


각자에게 최선의 선택이 최종적으론 전체 시스템에 비효율을 초래하는 것이죠.


일종의 '합성의 오류'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혹은 경제학 원론 수준의 게임이론에서도 찾아 볼 수 있는 예시이죠.




또한 호황과 불황 각 국면 아래에서 사람들은 같은 일에 대해서 다르게 반응하게 된다고 말합니다.



모두가 체험적으로 알다시피 


모든 것이 잘 돌아가는 때에는 더 나은 미래를 꿈꾸고 약간의 문제가 있어도 비교적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되죠.


결국 호황기에는 과도한 낙관주의가 팽배하게 됩니다.


반대로 불황기에는 과도한 비관주의가 지배하는 것이구요.



이는 단순히 생산에 있어서의 과잉재고 혹은 조업중단 뿐만 아니라 


실업률, 경영자의 경영방식, 소비행태 등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산업의 패러다임 쉬프트까지 유발한다고 말합니다.


책을 내용에 따르면 일리가 있는 내용들이죠.



또한 저자는 이런 사이클 속에서 발생하는 급진적 기술발전이 더욱 그 진폭을 키운다고 말합니다.


새로운 기술의 발생, 이에 따라 구시대의 산업이 붕괴하는 과정에서 많은 비용이 발생하고 


이것이 사회적으로 비효율을 초래한다는 것이죠.



어떻게 보면 토마스 쿤'과학혁명의 구조'에서 말하는 과학 이론의 패러다임 쉬프트와 비슷한 느낌도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책을 읽다보면 흔히 무협지에서 말하는 만류귀종이란 말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서로 다른 분야에서 비슷한 과정이나 사고를 하는 과정들을 보게 되면 신기하기도 하고..뭐 그렇습니다.



어쨌거나 


저자는 인간의 불완전한 합리성, 심리적 요인, 기술의 발전과정을 통해 경기사이클의 발생과정을 설명해냅니다.


그런데...



그래서 결론이 뭐냐구요? 


저자는 결국 경제의 인간으로의 회귀를 말합니다. 


비인간적인 경영, 지나친 효율추구, 비용절감등의 현대적 경영 이론이 이 모든 과정의 기저에 깔려있다고 생각하는듯 합니다.



군터 뒤크는 책 전반에 걸쳐


과거 도요타가 추구하던 인간 중심의 '린 매니지먼트'를 책 전반에 걸쳐서 찬양(?)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인간을 존중하고, 이해할 때 

단지 효율적인 경영이 아닌,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경영, 그리고 정책을 만들 수 있다고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꽤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제 전공인 산업공학에서 배우는 생산관리와도 비슷한 면이 있었고


투자에 있어서도 참고할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국면적 본능은 단지 거시경제 뿐만 아니라 투자행위에서도 나타나죠.


아마도 차티스트라면 더욱 공감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단기적으로 주가는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은 방향으로 움직이게 되니까요.



뭔가 두서없이 끝났는데, 어쨌거나 읽어봄직한 책입니다.


경제학은 결과론적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까요.


세상은 다양한 방식으로 작동하고 이 책이 제시하는 의견도 그런 의미에서 되새겨 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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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내가 이 책을 3~40년 전에 태어나 읽었다면


지금쯤 어딘가에 끌려가 있을 지도 모를 것 같다.


철학적인 책인 줄만 알았는데 굉장히 실천적이고 실용적인 책이라는 사실에 놀랐다.



진 샤프는 비폭력저항 연구에 있어서 큰 역할을 한 세계적 석학이다.


그가 쓴 이 책은 수많은 독재정권 하의 시민단체에게 교본처럼 읽혀져왔다.


버마에선 이 책을 소지하는 것만으로도 수 년의 형을 살았다고 하니 


그 위용을 실감 할 만하다.



책의 두께는 겨우 160페이지로 간결하다.


하지만 내용은 정말 알차다.



『어째서 비폭력 저항을 해야만 하는가


비폭력 저항이 어떤 장점이 있는가


구체적으로 어떤 비폭력저항 방식이 있는가


시위대는 어떻게 이를 실행해야 하는가』



핵심적인 내용들이 마치 시험의 요약정리집 처럼


짧으면서도 쉽게 설명되어 있다.



정말 잘 배운 사람은 어려운 내용을 쉽게 전달한다고 한다.



이 책이 딱 그런 느낌이다.


막연하게 수동적이고, 나약해 보였던 비폭력 저항



이토록 구체적이고 투쟁적이며 


심지어 효과마저 뛰어나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위 사진은 카네이션 혁명.


비폭력혁명을 찾던 중에 감동을 받은 무혈쿠데타이다.


독재정권에 대항해 청년장교들이 일어서고,


시민들은 그들을 환영하며 총구에 붉은 카네이션을 달아주었다.


마치 소설에나 나올법한, 비현실적이며 아름다운 광경이 머리에 그려진다.


결국 쿠데타의 사상자는 없었고, 군부는 평화적으로 정권을 이양했다.



개인적으로 국내의 시위대 지휘부가 이 책을 꼭 읽어봤으면 한다.



폭력은 사태의 본질을 흐릴 뿐 아니라 사실은 가장 약한 수단이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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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펀드매니저, 피터린치의 자서전격인 가의 영웅 리뷰입니다.


사실 완전히 가치투자라고 보기엔 어폐가 있으나, 피터 린치 또한 흔히 주식하면 떠올리는 트레이딩 매매가 아닌 

개별 기업 분석을 통한 투자를 통해 성공적인 수익을 거두어온 위대한 투자자 중에 한 명이죠.

(사실 가치투자에서 가장 유명한 고전은 벤자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 겠죠. 다만 두께도 두껍고, 번역평도 썩 좋지 않죠.)


주식에 입문 한다면 가장 먼저 추천드리고 싶은 책 중에 하나가 바로 이 가의 영웅입니다.



사실 정말 러프하게 줄여서 말한다면 가치투자자는 매수와 매도 버튼만 알아도 투자를 하는데 지장이 없을 것입니다.


좋은 종목을, 낮은 가격에 사서 적정가치 혹은 오버슈팅이라고 생각될 경우에 파는 것이 가치투자의 기본이니까요.


물론 투자에 도움을 주는 많은 도구가 있고, hts마다 다른 온갖 기능이 있지만 좀 과장하자면 그렇습니다.


여기서 낮은 가치라 함은 위에 말한 적정가치 그 이하의 가격대를 말합니다.



이 책에서 이러한 적정가치를 찾는 마법의 공식이나 혹은 정확한 계산을 제공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가치투자의 기본적인 마음가짐, 그리고 완전한 초보자인 경우, 기본적인 단어들을 어떤 식으로 이해해야 할 지

가치투자라는 지도의 부호를 읽는 방법을 조금은 알 수 있게 되는 거죠.



책의 초반부는 자신이 겪었던, 그리고 투자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등을 설명합니다. 공식은 전혀 나오지 않죠.


제 경우엔 처음 읽기 시작하고 좀 당황했던 기억이 있네요. 의례 투자라하면 온갖 공식과 숫자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래서 더욱 이 책이 입문자에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자신의 투자 철학을 전달해 주기 때문이죠.



거기다 단순히 이야기만 하는 게 아닙니다.


상황에 따라 적절한 예시와, 경험을 제시함으로써 풍부한 내용을 가지고 독자의 이해를 도와주죠.


이 책에서 설명된 기업만도 백여개가 넘을 거라 생각됩니다. 


뒤로 가면 PER, PBR, ROE 등등 아주 기본적인 지표에 대한 설명도 충분히 이루어 집니다.


동시에 성장주, 우량주, 가치주, 턴어라운드주 등등 여러 주식에 대한 기본적인 투자법, 접근법등을 설명해주기도 합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해가고 삶의 방식은 물론 투자 환경도 급변해 가고 있지만, 


기초는 쉬이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더욱 중요한 것이구요.


그런 점에서 처음 투자를 배우는 책은 더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생생한 경험과 풍부한 사례, 그리고 쉽게 읽히는 가독성까지 완벽에 가까운 투자입문서라고 생각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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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저자
조훈현 지음
출판사
인플루엔셜 | 2015-06-15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재미있게 읽었다.


자계서 ? 라기 보다는 조훈현 고수가 삶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에 대해 볼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좋았다고 느낌.


그리고 당사자의 시각에서 본 당대 바둑계의 모습 또한 흥미로웠는데, 나 같은 바둑 문외한도 그렇게 느꼈으니


바둑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더더욱 재밌으리라고 본다.


그리고 챕터별로 내용이 나뉘어서 짤막하게 시간을 내어서 읽기에도 적합하다. 


개인적으론 8점 정도 ? (내가 너무 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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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83. 

-인생에 중요한 것은 미래가 아니라 과거라고 한 당신의 말은 옳았습니다.-



마치 추리소설처럼 흥미진진하고, 시를 읽는 것처럼 모호한 재미있는 소설이다.


주인공인 '기 롤랑'이 자신의 잃어버린 과거를 찾아가는 여정은


자아를 찾아가는, 영혼을 찾아가는 여정과 다름 아니다.


기억, 과거는 한 인간을 규정하고 또 인간의 영혼을 구분짓는 것인가.


모호하고, 몽환적이며, 음울한 색채의 특이한 소설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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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비행(한글판 영문판)

저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출판사
더클래식 | 2014-07-1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1931년 페미나 문학상 수상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에 큰 영향...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생택쥐페리


모두들 한 번쯤은 들어보셨겠죠? 

저 유명한 어린왕자의 저자입니다.


어린왕자에서도 파일럿이 나오지만, 야간 비행은 말 그대로 파일럿에 대한 이야기죠.

생택쥐페리, 그 자신도 파일럿이었기 때문이었을까요??  생택쥐페리의 작품세계엔 비행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습니다.


이제 소설 '야간 비행'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야간 비행은 특히나 비행의 묘사가 정말 굉장한 소설입니다.

작가 본인의 경험이 한껏 사용되었겠죠


마치 독자가 어두운 밤하늘을, 미약한 무전기와 달빛에 의존하여 비행하는 듯

몽환적이고, 불명확한 그런 느낌을 받게 됩니다.



주인공인 리비에르는 항공사의 감독관입니다.

특히 그는 야간비행의 필요성에 대해 상사와, 공무원들에게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항공운송업은 막 태동기에 들어섰고, 여전히 철도와 경쟁중이었습니다.

달과 별 아래에서도 쉼없이 달리는 철도는, 오직 태양 아래에서만 운행이 가능하던 항공기의 큰 경쟁자였죠.


리비에르는 철저한 감독관입니다.

그는 냉혈한으로 보일 정도로 철저하고, 빈틈없는 일처리를 해왔습니다.

그 스스로뿐만 아니라, 자신의 부하들에게도 말이죠.


총 세곳에서 날아오던 야간편 항공기 중 파타고니아에서 도착하기로 했던 항공기에 문제가 생깁니다.

태풍에 휘말린 것이죠.

직원들은 모두 동요합니다.

그러나 리비에르는, 예외적이며 놀라운 상황에서도 철저히 부하들을 움직입니다.

이러한 기계적이고, 철저한 어찌보면 가혹하기까지한 일처리만이 인간의 힘을 이끌어내고 

어떤 사태에도 업무가 진행되게 하는 힘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파타고니아에서 날아오는 항공기의 파일럿 '파비앵'은 훌륭한 조종사입니다.

투철한 직업정신과 의지를 가지고 있죠.

태풍에 휘말렸음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습니다.


리비에르와 파비앙의 초인적인 의지. 위기의 순간에서도 빛나는 초인적이고 결연한 의지는 

오히려 그들을 더욱 인간적이게 만드는 역설인것 같습니다.

과연 이들은 어떻게 될까요?


결말은 앞으로 이 책을 읽으실 독자분들을 위해 남겨두겠습니다.



생택쥐페리는 이 책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것일까요?


-이 다리가 처참하게 뭉개진 부상자의 얼굴만 한 가치가 있을까요?-


인간은 항상 우리의 생명 그 이상의 것을 추구하나 봅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인류의 역사가 만들어낸 수 많은 업적조차 없었겠지요.

피라미드, 대항해시대, 하늘의 정복, 마침내 별을 향해 날아오르기까지 말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수레바퀴가 구르는 데에는 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습니다.

피라미드는 두 말 할 것도 없으며, 인류가 꿈, 이상, 사상, 신념 무언가를 원할 때엔 항상 크나큰 희생이 따라왔습니다.


무언가를 추구하고, 이루려하고, 손에 쥐려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겠죠.

그러나 우리는 거대하고, 때로는 불가해한 가치의 추구라는 명목으로 개인의 가치를 무시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

희생을 피할순 없겠지만, 그것이 정당화 되어선 안되겠죠.


눈과 손은 별을 바라볼지라도, 가슴은 인간을 품는 그런 자세를 가지는게 옳지않을까요??


우리는 과연 거대한 가치의 추구 앞에 어떠한 태도를 가져야할까요??


기억에 남는 구절

-인간은 일단 선택하고 나면 삶이 빚어내는 우연에 만족하며 그곳을 사랑하는 법이니까.-

-목표는 아무것도 정당화하지 못하지만 행동은 죽음으로부터 구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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