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조작' + 1

원화의 방향성에 대한 생각

투자/2017 | 2017. 3. 29. 00:11 | 팝펀치

출처-FRED



달러와 원화 환율에 대한 짧은 생각입니다.




트럼프 당선 이후, 강한 미국이라는 구호 아래, 상당한 달러 강세가 예상되었었죠.


실제로 달러 인덱스는 저점대비 상당히 20%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와 함께 원-달러 환율도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 많이 나왔었죠. 


원 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올 정도 였으니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과연 우리나라의 환율이 어찌될지 경상수지와 인플레만을 고려하여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국제 피셔방정식에 따르면..



두 국가의 장기 환율은 결국 인플레가 가장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핵심만 말하자면 말이죠.


또한 일반적으로 경상수지의 흑자는 흑자국 화폐의 가치를 절상시킨다고 하죠. 


몇가지 가정이 깔려있긴 하지만 말이죠.




환율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너무나도 많지만, 장기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인플레이션, 특히 기대 인플레이션이라고 봅니다.



일본과 비교를 통해 대강이나마 환율의 방향을 가늠해보죠.






출처-World Bank


일본은 과거    GDP대비 경상수지 상승에 따라 천천히 엔화 환율이 하락, 즉 엔화 절상이 이루어져 왔고


이에 따라 경상수지 수준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즉 경상수지에 따라 엔화가 어느 정도 조정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물론 안전자산이라는 엔화의 특징이 영향을 주었겠습니다만..



또한 최근에는 엔저 정책에 따라 경상수지가 급증하는 것도 확인 가능합니다.



출처-한국은행, FRED



반면 한국은 GDP 대비 경상수지 수준이 계속해서 커짐에도 불구하고 원화의 가치는 꾸준히 절하되어 왔습니다.



일본과 비교하면 아주 명확합니다.



즉 한국은 오랜 무역흑자에도 불구하고 원화의 조정이 크지 않았다는 거죠.



여러가지 요인(당국의 환율 정책, 자본 유출입 등등)이 있겠지만


저는 이 차이를 인플레에서 찾아보려고 합니다.



인플레이션은 화폐의 가치를 절하시키죠.


때문에 양국의 인플레 차이는 장기적으로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출처-FRED




빨간선은 일본과 미국의 인플레율 차이입니다. 70년대 고성장을 구가하던 시절의 일본은 엔화가 매우 절하되어 있었습니다.


80년대 플라자합의 이후 엔화가 상당히 절상되었고, 그 이후로도 꾸준히 절상되어 왔죠. 



엔화의 절상에는 미국보다 낮은 일본의 인플레이션율이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고 봅니다.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일본의 기대인플레 보다 미국의 기대인플레 수준이 훨씬 높기 때문에 


엔화 대비 달러가 절하되는 것이죠.





출처-FRED





80년대 이미 장기 저성장 국면에 도달했던 일본과 달리


한국은 비교적 최근인 2000년 초반까지도 미국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율을 보였었고 



최근에야 장기 저성장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를 생각해본다면..


향후 한국의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크게 감소하여 미국과 스프레드가 장기간 반전 되는 경우 .. 


원화 또한 절상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루어지지 않았던 무역흑자에 따른 자연스러운 환율 조정에 대해 고민해볼 시점이 아닐까 합니다.




더불어 아래의 뉴스도 참고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노무라 증권에서 나온 보고서 내용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24&aid=0000055021&sid1=001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공감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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