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드레먼의 역발상 투자 전략'을 읽고...



투자서는 아무리 좋은 말이 쓰여있어도 결국 저자의 실력이 곧 책의 신뢰드를 뜻한다고 봐도 무방할 겁니다.


그런 점에서 데이빗 드레먼이 운용하던 펀드는 10년에 걸쳐 최고라는 평가를 받아왔었으니 자격이 충분하겠죠.


그는 책 제목과 같이 역발상 투자 전략을 주장하고 실제로 실행하여 시장을 이기는 수익을 얻어왔습니다.



책에서는 이 전략의 근거에 대해 통계적으로 상세한 데이터를 통해 뒷받침하고 있죠.


뿐만 아니라, 효율적 시장이론(EMH, Efficient Market Hypothesis)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구요.


EMH는 간단히 설명하자면 


'시장은 언제나 효율적이기 때문에 어떤 투자자도 장기에 걸쳐 시장을 이길 수 없다' 라고 주장하는 이론입니다.


초기의 이 이론은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으나, 저자가 말하듯 여러가지 부족한 근거가 발생하여

(대표적으로 저자 본인을 포함, 피터 린치, 버핏, 소로스 등등 대가들은 초장기에 걸쳐 시장을 이겨왔죠.)


현재는 초기만큼의 영향력을 가지진 않고 있습니다.


저자가 워낙 이 이론에 대해 비판적이고, 

이에 대한 내용을 방대하게 서술하고 있기에 지루해 질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단점입니다.

(좀 더 객관적으로 EMH에 대해 보려면 '시장을 이기는 투자'와 함께 봐야한다고 합니다. 이 책은 EMH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본론으로 넘어오자면, 드레먼이 주장하는 역발상 투자 전략의 요지는 심리입니다.


드레먼은 시장왜곡을 발생시키는 사람들의 심리적 현상을 설명하며 그 효과에 대해서도 이야기 합니다.


대표적으로 어림판단, 소수의 법칙 등등이 있습니다.


이런 현상들로 인해 시장은 어떤 사건에 대해 과잉반응 하게 되어 

저PER 주식은 지나치게 저평가 되고 고PER 주식은 지나치게 고평가 된다는게 이 전략의 핵심이죠.



또한 저자는 기술적 분석과 기본적 분석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역발상 투자 전략의 우월성을 주장합니다.


이 부분은 대부분의 투자자라면 읽으며 굉장히 불편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도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입니다.



어쨌거나 가장 대표적인 역발상 투자 전략으로, 저자는 저PER 투자전략을 꼽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고PER은 성장주에, 저PER은 가치주, 성장이 둔화된 우량주, 등등에 나타난다고 하죠.


하지만 저자는 장, 단기에 걸친 통계데이터를 통해 저PER은 더 적은 리스크로 더 많은 수익을 볼 수 있다고 말합니다.

(바로 이 점이 EMH와 크게 대립되는 부분 중 하나 입니다. EMH는 more risk, more return의 개념을 중요시 합니다.)


이외에도 여러가지 역발상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위에 썼듯 그 핵심은 투자자의 심리입니다.


어떻게 보자면 차익거래와도 비슷한 관점이죠.




결론적으로, 대부분의 투자자는 합리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비합리가 발생하는 요인인 심리를 파악하고 이에 대처하면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 핵심 주장입니다.


코스톨라니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었죠.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방대한 데이터와 역사적 사료, 그리고 자신의 경험을 통해 투자 전략을 뒷받침 한다는 점입니다.


모두에게 이 전략이 어울리진 않겠지만, 책을 읽어보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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