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마틴 자크의 '중국이 세계를 지배하면' 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중국이 과연 G1으로 올라설지, 그렇게 된다면 어떻게 될지에 대한 책이죠.


중국의 부상은 이제 상상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예전 우리가 생각하던 뒤떨어진 나라, 안씼는 나라(?) 라는 편견을 가지기엔 너무나 거대해졌죠.


보시다시피 중국은 이미 G2의 반열에 오른 상태입니다.

중국의 경제규모가 커짐에 따라 당연하게도 세계에서의 입김도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미 슈퍼파워의 반열에 오른 중국입니다.

또한 과거 세계를 지배했던 유럽의 국민국가들(영국, 포르투갈등)과는 차원이 다른 국토와 인구를 가졌습니다.

대륙급의 국토, 전세계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중국은 무게감이 다르게 느껴지는게 사실이죠.


일단 중국이 어떻게 성장을 해왔는지 간단히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50~60년대에만 해도 인도보다도 GDP가 낮았던 빈국 중국은

등소평의 지휘아래 급속한 성장을 해왔습니다. 그 배경엔 

1.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중국의 제조산업.

2. 대규모의 외국자본.

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대량의 저임금 노동자와 거대한 시장을 가진 중국은 각 국 기업들의 자본을 끌어들여 왔습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의 기술력을 흡수하고, 연 평균 10%에 달하는 무시무시한 성장률을 달성해왔죠.

이렇게 벌어들인 외화의 양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Historical Data Chart


이미 13년 즈음에는 일본과 맞먹는 양을 보유하고 있었고 현재는 일본을 뛰어넘은 상태이죠.

그리고 이 엄청난 외화를 고스란히 미국재무부 채권에 투자했습니다.

미국 최대의 채무국이 바로 중국인 셈이죠.[중국에게 미재무부 채권은 양날의 검이라고나 할까요 ...]


겉보기에 중국은 이미 엄청난 성장을 이뤄내 왔고, 누구라도 이 추세라면 언젠가 미국을 뛰어넘어 G1이 되리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폭발적인 성장의 이면엔 엄청난 경제 불균형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각 성별 GDP차이입니다. 

광둥성등 중국 동남부 지역의 성과 내륙의 성들간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이러한 성장 불균형은 양적성장을 달성해온 중국의 발목을 잡는 걸림돌이 될 겁니다.


또한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 커지는 것도 중국이 가진 불안정 중에 하나입니다.

아직까지는 강력한 경제성장 정책을 바탕으로 한 공산당에 대한 지지율이 높지만 

통상 국민소득이 높아 질수록 개인의 인권, 민주주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는 것을 생각하면

무시할만한 문제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90년대초 있었던 아시아 국가 전반에 걸친 외환위기, 08년즈음에 있었던 금융위기를 겪으면서도

꾸준히 성장해온 중국이니 만큼, G1은 모르겠지만 G2로써의 위치는 확고히 다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서방세계가 쥐고있던 헤게모니에 발을 들인 불청객 중국은 

예상밖에 지금까지의 질서를 존중하고 비교적 온건한 태도를 유지함으로써 세계질서에 안정적으로 편입되었습니다.

[비교적입니다. 중국은 영토와 역사문제에서는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죠.]

언제나 헤게모니를 잡은 국가는 자신의 힘을 어떤 방식으로든 사용하게 마련입니다.

과거 영국은 강력한 해양장악력을 바탕으로 식민지를 만들며 자신의 힘을 사용했다면

현재 미국은 항공모함과 강력한 공군으로 대변되는 하드파워 뿐만 아니라 외교력, 문화등의 소프트파워도 적절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중국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물론 G1이 되리란 보장은 없습니다만]


특히나 이런 영향은 동북아에 속한 국가들 일본, 러시아에게 강하게 작용되겠죠.

물론 한국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죠.


이미 2000년대에 들어서는 대미교역량을 상회하는 수준이 아니라 2배에 가까운 차이가 납니다.

무역의존도가 G20국가 중에서도 특히 비중이 높은 한국으로써는 중국과의 관계에 많은 신경을 써야할 이유가 됩니다.


게다가 최근에 사드(THAAD)로 불거지는 문제만 봐도 앞으로 한국은 다양한 경로에서 중국과 부딪히고 협력하게 될겁니다.

특히나 북핵문제라던가, 영토문제도 말이죠.

다행히도 위에 적었듯이 중국은 비교적 온건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고, 한국 입장에선 예측하기가 좀 쉬워졌다고 보입니다.

북한처럼 막나가는 국가는 아니니까 말이죠.


글 초반에 언급햇던 '중국이 세계를 지배하면'이라는 책에서 마틴 자크는 앞으로의 중국이 펼칠 외교정책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 중에는 귀에 익은 '조공제도'도 있었죠.

과거에 행하던 공물을 바치는 그런 조공제도를 칭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쨌거나 수 천년간 존재해왔던 제도가 중국의 부상으로 다시 부활할지도 모른다는 의견이었습니다.

그가 정의한 조공제도란

'상호간의 불평등한 위계관계를 인정함으로써, 국가간의 안정을 꾀하는 정책' 입니다.

즉 상호간의 국력차이를 인정하고 상대를 인정함으로써(아무래도 정책상에서의 양보 정도가 되겠죠) 상호간의 평화를 취하자는 거겠죠.


앞으로 한국은 전통적인 우방 '미국'과 떠오르는 강자이자 이웃사촌(?)인 '중국'사이에서 어려운 외교 상황을 맞이 할 듯합니다.

어느 한 쪽을 택하기 보다는 양자를 적당히 오가며 최선, 그리고 최대의 이익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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